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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여전한 언어 장벽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투표소에서 언어 장벽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이 발표한 '2024 아시안아메리칸 출구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5일 뉴욕·뉴저지 등 10개주 아시안 유권자들이 보고한 투표소 관련 어려움 중 3분의 1은 '언어 접근성 문제'였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아시안 유권자 중 15%는 '영어를 잘 못하거나 전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4%는 '투표 시에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17%는 '이번 선거 당시 투표소에 통역사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82%는 '번역된 투표용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26%는 '이번 선거에서 번역된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투표소에서 '언어 장벽'과 관련해 보고된 사건의 대부분은 뉴욕시와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27%가 '투표 시에 언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들 중 23%는 '이번 선거 당시 투표소에 통역사가 없었다'고 전했다. 10%는 '투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투표소에 동행했다'고 밝혔으며, '투표소 현장에서 공식 통역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67%였다.     또 언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유권자 중 39%는 '투표소에 번역된 투표용지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즉 상당수가 투표소에서 언어 지원 서비스를 받고는 있지만, 여전히 언어 서비스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베서니 리 AALDEF 사무총장은 "영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이민자 유권자들에게는 언어 서비스 지원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들 중 상당수는 투표소에서 통역 서비스나 번역된 투표용지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안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 양상을 살펴보면, 뉴욕시에서는 아시안 유권자 54%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40%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했다. 연방상원의원 투표에서는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61%가 민주당에, 31%가 공화당에 투표했으며, 선거 당시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상위 3개 이슈는 ▶경제·일자리 ▶낙태 ▶공공 안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저지주의 경우 아시안 유권자 절반(50%)이 해리스에, 43%가 트럼프에 투표했으며,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58%가 민주당에, 32%가 공화당에 투표했다. 뉴저지주 아시안 유권자들의 상위 이슈 3개는 ▶경제·일자리 ▶낙태 ▶민주주의였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아시안 유권자 아시안 유권자들 언어 장벽과 뉴욕시 아시안

2024-11-12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수 폭발적 증가

"지금 이 방에 있는 아시안 유권자 중, 선거 정보에 대해 100% 이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대선 및 뉴욕주 본선거를 약 한 달 앞둔 지난 4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증가하는 아시안 유권자의 보팅 파워와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개최한 '변화의 열쇠(Key to Change)' 컨퍼런스에서, 패널의 질문에 자신 있게 손 든 참석자는 6명에 불과했다.     먼저 AAF는 뉴욕시립대(CUNY) 졸업 센터 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에게 '아시안 유권자 영향력 증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안 인구는 뉴욕시에서 인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아시안 인구는 1970년 9만1700명에 불과했는데, 이 숫자는 50년 후인 2020년 약 15배 증가했다.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역시 폭발적인 속도로 증가했다. 2022년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수는 78만1658명으로 전체의 14.13%를 차지했는데, 이는 2005년보다 72% 늘어난 수치다.     투표가 가능한 아시안 유권자 중 등록 유권자는 74.2%였는데, 아시안 중 한인 유권자의 등록률은 낮은 편이었다. 유권자 등록률은 중국인이 71.2%로 아시안 중 가장 높았고, 한인이 51.8%로 가장 낮았다.     증가한 아시안 유권자의 투표 영향력은 11월 '대선 미리보기'라고도 불린 뉴욕 연방하원 3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빛을 발했다. AAF는 "톰 수오지 의원이 해당 선거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종 그룹인 아시안 유권자를 공략해 의석 탈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아시안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가 커졌지만,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패널들은 "아시안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먼저 '언어 접근성'이 투표 장벽을 허물기 위해 해결돼야 할 첫 번째 문제로 꼽혔다. 린잉 허 AAF 연구 담당 부국장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이들의 투표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영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유권자들은 투표는 고사하고 유권자 등록에서부터 난항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뉴욕주검찰 소속 제리 바타말라는 "모든 선거에서 뉴욕시 유권자는 통역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며 "언어 통역 서비스를 갖춘 투표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투표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선거 진행 요원을 포함해 본인이 선택한 사람 1명과 함께 투표 부스 안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러한 권리를 모르고 언어 장벽 때문에 투표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정보 접근성'도 또 다른 문제로 제기됐다. 이지혜 뉴욕가정상담소(KAFSC) 소장은 "유권자 등록을마쳐도 투표소에 어떻게 가는지, 투표 방법은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며 "투표 용어 역시, 영어를 한국어로 직역했을 때와 한국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가 다른 경우가 많아 혼란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무엇에 대해 투표하는지 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 아시안 유권자들의 투표율과 보팅 파워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겠냐"고 전한 패널들은 "선거 관련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AAF는 이러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 '발롯 빌더(Ballot Builder)'를 공개했다. '발롯 빌더'는 주요 선거에 대한 정보를 8개 언어로 제공하는 도구로, 후보 정책 및 투표 일정 등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발롯 빌더'는 AAF 웹사이트(www.aafederation.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아시안 유권자 아시안 유권자들 뉴욕시 유권자 뉴욕시 아시안

2024-10-06

뉴욕시 아시안 유권자 영향력 커져

뉴욕시에서 아시안 유권자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2년 전 뉴욕시의 수많은 아시안 유권자들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공화당에 투표하며 범죄와 교육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민주당에 경고 신호를 보내며 정치적인 힘을 보여줬다”며, “올해 뉴욕시의원 선거에 많은 아시안들이 출마할 예정이며, 아시안 유권자 표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0년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 아시안 인구의 성장 속도는 인종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년 동안 뉴욕시에 추가된 신규 주민 63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가 아시안이었다.     아시안 유권자의 영향력 확대는 2021년 뉴욕시의회에서 최초의 한인을 포함해 5명의 아시안이 의원으로 선출되는 과정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올해 선거 역시 역대 가장 많은 아시안 후보들이 출마했다.     공화당의 버나드 차우 후보와 경합을 앞두고 있는 한인 린다 이(민주·23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이렇게 많은 아시안이 공직에 출마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선거에서 아시안 유권자의 영향력을 경험한 양당은 이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아시안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증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유입되는 망명신청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아시안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공공 안전, 교육 및 망명신청자 유입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린다 이 후보와 버나드 차우 후보가 경합 중인 23선거구(퀸즈 오클랜드가든·베이사이드힐스·프레시메도 등)에서는 두 후보 모두 퀸즈 플로럴파크의 크리드무어 정신병원에 망명신청자 1000명을 수용하는 셸터 설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7월 정신병원 인근에서 셸터 설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를 했으며, 차우 후보는 셸터 설치에 반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유입된 망명신청자들은 불법 체류자”라고 주장했다.     화잇스톤·칼리지포인트·베이테라스 등을 포함하는 19선거구에서는 현역 비키 팔라디노(공화) 후보와 토니 아벨라(민주) 후보가 경합 중인데, 팔라디노 후보는 아시안아메리칸 보좌관과 함께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선거 운동을 펼치고, 아벨라 후보는 선거구 유권자의 38%가 아시안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포스터를 제작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아시안 유권자 아시안 유권자들 뉴욕시 아시안 아시안 후보들

2023-11-02

뉴욕시 아시안 증오범죄…불과 3%만 유죄 판결

뉴욕시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 건수 중, 극소수 사건만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이 증오범죄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해도 실제 유죄 판결로 이어진 경우가 드물고, 이 때문에 신고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아시안들이 많아 아시안 증오범죄 상황은 생각보다 과소보고되고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된 초당파적 연방 민권위원회(USCCR)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에서 3분기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233건의 아시안 증오범죄를 분석한 결과, 그 중 7건 만이 유죄 판결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들이 길거리나 대중교통 등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언어폭력 등을 당한 이후에 경찰에 신고를 해서 ‘증오범죄’로 접수된 경우에도, 막상 용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는 3%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증오범죄를 입증해 유죄 판결을 받으려면 범죄자가 ‘아시안’을 특정해서 타깃으로 삼았다는 증거, 반아시안적인 발언을 하면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 등의 증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유죄 판결로 이어지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신고를 해도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 보니, 아시안들이 정작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는 경우도 적은 분위기다. 보고서는 아시안들이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경찰을 찾기가 어려운 가운데, 신고 후 결과도 좋지 않아 더더욱 증오범죄 신고가 저조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증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증오범죄 뉴욕시 아시안 증오범죄 신고

2023-10-03

뉴욕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여전

뉴욕시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한 증오범죄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10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3시15분 맨해튼 코리아타운 인근 33스트리트와 6애비뉴 교차로 부근에서 한 남성이 56세 아시안 여성을 향해 인종차별적 폭언을 내뱉고 밀쳐 쓰러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당했고 병원 진료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고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12월 3일에는 35세 아시안 남성이 다운타운 브루클린에서 한 흑인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피해자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우산으로 피해자를 공격하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NYPD 통계자료를 봐도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뉴욕시에서 여전히 만연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1년간 뉴욕시전역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82건으로 NYPD가 분류하고 있는 종류별 증오범죄 중 유대인(293건), 성적취향(97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2021년 138건 대비 40.6% 감소했지만 여전히 뉴욕시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증오범죄로 분류되고 있는 셈이다.   또 일각에서는 언어장벽과 신분노출의 우려로 경찰 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일도 빈번하기 때문에 숨은 피해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심종민 기자증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증오범죄 뉴욕시 아시안 증오범죄 여전

2023-01-10

뉴욕시 ‘아시안 Z세대’ 실업률 가장 높다

뉴욕시에서 팬데믹 이후 ‘아시안 Z세대’의 직장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전과 비교했을 때 흔히 ‘Z세대’로 일컬어지는 아시안 16~24세 중 일자리가 없는 이들의 비율이 크게 오르면서 흑인·히스패닉보다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15일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뉴욕시의 고르지 못한 회복’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뉴욕시 아시안 Z세대(16~24세) 실업률은 23.3%로, 2019년 아시안 Z세대 실업률(10.9%)에 비해 2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아시안 Z세대 실업률은 흑인(20.4%), 히스패닉(18.5%), 백인(16.2%)보다 높았다. 2019년엔 흑인 Z세대 실업률이 15.5%로 가장 높았고, 아시안과 히스패닉 실업률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젊은 아시안 실업률이 월등히 높아진 셈이다. 타인종 그룹에선 2020~2021년 실업률이 올랐다가 올해는 회복세를 보였던 반면, 아시안 실업률은 해가 갈수록 더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Z세대 뉴요커 실업률이 타주보다 높은 가운데, 젊은 아시안들은 아직도 팬데믹 타격에서 못 벗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뉴욕시 Z세대 평균 실업률은 17.9%로, 뉴욕주(9.3%)와 전국 평균(8.3%)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아울러 뉴욕시의 Z세대 실업률이 높은 이유로는 젊은 층이 상당수 종사하는 산업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꼽혔다. 레저 및 접객산업(18%), 소매산업(18%) 등은 16~24세 근로자 비율이 20%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이처럼 뉴욕시 젊은층의 일자리는 타격이 컸던 가운데, 뉴욕 일원의 빈곤 수준은 과거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센서스국이 공개한 2017~2021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5년 추정치 통계에 따르면, 뉴욕-뉴왁-저지시티 지역 빈곤율은 12.3%로 2016년(14.2%) 대비 하락했다. 아시안 빈곤율(10.9%)도 5년 전 13.5% 대비 하락했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아시안 빈곤율은 같은 기간 17.4%에서 12.7%로 크게 낮아졌다. 팬데믹에 연방정부 등에서 각종 지원금이 제공되면서 빈곤 수준은 면한 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시안 실업률 아시안 실업률 뉴욕시 아시안 아시안 빈곤율

2022-12-15

[커뮤니티 액션] 뉴욕주 아시안 정치력 개척자들

최근 정치 전문지 ‘시티&스테이트 뉴욕’이 ‘2022년 다양성의 힘: 아시안 100, 뉴욕의 아시안 아메리칸 개척자들’ 명단을 발표했다. 이 언론은 해마다 뉴욕주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아시안 100명을 뽑아서 밝힌다.   언제나 높은 순위는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몫이다.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이 3위, 린다 이와 줄리 원 뉴욕시의원이 공동 12위, 뉴욕시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 케빈 김 국장이 17위였다. 100명 가운데 한인은 모두 16명이다.   ‘시티&스테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아시안 뉴욕주의원들이 여럿 탄생했지만 아시안 인구가 급증하고 규모가 이미 큰 뉴욕에서 대표성은 아직 부족하다. 주민 10명 가운데 1명이 아시안이지만 여전히 그레이스 멩이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29명 중 유일한 아시안이다. 뉴욕주의회 213개 의석 가운데 7개만 아시안 의원이 갖고 있다. 최근 한인 2명 취임 등 괄목할 만한 선거 결과를 얻은 뉴욕시의회에서도 아시안 시의원은 51명 중 12%로 뉴욕시 아시안 인구 14.3%에 못 미친다.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권 진출이 급증하는 아시안 인구에 걸맞지 않게 아직 미약하다는 뜻이다. 물론 정치력은 선출직과 임명직 공직자들만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인 비영리단체들의 정치력도 더 커져야 한다.   지난 2000년부터 이 명단에 오르기 시작한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올해도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민권센터 스티브 최 전 사무총장(90위)도 해마다 뽑히고 있다.   ‘시티&스테이트’는 박 총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2017년부터 민권센터를 이끌어 왔다. 그와 민권센터 스태프들은 저소득층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주민들을 위한 사회봉사와 권익활동을 펼쳐왔다. 민권센터는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 단체들과 함께 플러싱 ‘증오범죄 방지구역’ 활동을 시작해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지정된 구역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등 커뮤니티 주민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박 총장은 또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뉴욕시 아시안들의 대표성을 확대하는 연합 활동에 앞장서 왔다.”   올해 ‘원 포 데모크라시’의 사무총장이 된 스티븐 최 전 민권센터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이렇게 소개했다. “최 사무총장은 지난 7년여간 이민자 권익단체 뉴욕이민자연맹의 사무총장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그 전에는 저소득층 한인 주민들을 위해 사회봉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권센터를 이끌었다. 그는 이제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재력가로부터 기금을 모아 설립된 ‘원 포 데모크라시’를 이끌고 있다. 또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인수위원회 공동의장으로도 일했다.”   해마다 민권센터 박 사무총장이 한인 비영리단체 대표로는 홀로 100명 명단에 올랐는데 올해는 뉴욕한인회 찰스 윤 회장이 77위에 오르면서 2명이 됐다.   정치인들과 비영리단체들의 힘은 서로 다른 역할이 있다. 정치인들은 여러 이해관계를 가진 유권자들의 뜻을 짜 맞춰야 하기에 ‘타협’과 ‘포기’를 해야 한다. 이와 달리 비영리단체들은 커뮤니티를 위해 ‘타협’과 ‘포기’ 없이 옳은 일을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 우리에겐 정치인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거침없는 정치력을 발휘하는 한인 단체도 더 커져야 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뉴욕주 아시안 아시안 뉴욕주의원들 뉴욕시 아시안 아시안 커뮤니티

2022-05-05

아시안 노인 75% “증오범죄 무서워 못 나간다”

“증오범죄가 무서워 식료품점 가는 것도 용기를 내야 한다.”  “아시안 노인과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이 이렇게 컸던 적이 없다.”     뉴욕시 아시안 노인 대다수가 증오범죄가 무서워서 집밖으로 못 나갈 정도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오범죄 공포는 팬데믹 우울감과 고립감에 더해 이들을 크게 위축시켰지만 제대로 된 지원은 없었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시니어워킹그룹(SWG)이 24일 발표한 아시안 노인 153명과 15개 지역사회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뉴욕에 거주하는 아시아 노인들의 우울한 현실을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아시안 노인 중 75%가 팬데믹 이후 급증한 증오범죄가 두려워서 집밖을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앤 유 AAF 회장은 “노령화되는 뉴욕시에서도 아시아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노인 인구 그룹”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은 극히 취약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팬데믹 이후 예산 부족으로 인한 직원·서비스 삭감과 함께 ▶영어에 취약한 아시안 노인의 특성상 시 지원 프로그램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조사 결과, 언어장벽은 아시안 노인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3분의 2 이상(68%)이 영어를 구사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언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이 메디케이드나 메디케어 수혜 대상이지만, 90%가 언어 때문에 병·의원을 이용할 때 힘들거나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인터넷 접속의 어려움도 이들을 소외시켰다. 절반 이상이 인터넷 이용이 어려워 백신 예약 등 간단한 서비스조차 받기가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린다 이(민주·23선거구) 뉴욕시의원은 “팬데믹 동안 사회서비스가 축소되고 고립과 우울감이 커진 이들에게 증오범죄 공포가 더해졌다”면서, “아시안 노인 대상 정신건강 문제 지원을 늘려야할 것”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크리스탈 허드슨(민주·35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예산 할당의 문제를 지적했다. 뉴욕시에서 노인인구가 공립교 재학생 수보다도 더 많지만 예산은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출신국이 다양한 이민자로 구성된 이들의 특성상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한 존중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은주 기자증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노인 증오범죄 공포 뉴욕시 아시안

2022-03-24

아시안 노인들, 팬데믹 이후 일상생활 어려워져

 팬데믹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노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또래들과 어울리기도 쉽지 않은 가운데, 아시안 증오범죄 위험도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시당국 등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언어적 장벽으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1일 NY1 방송은 팬데믹 이후 아시안 노인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커졌고, 이 때문에 이들의 일상도 크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많은 아시안 노인들이 본인들의 집을 나서는 것도 두려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맨해튼 차이나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의 엘비 로만은 “팬데믹 초반엔 노인센터가 문을 닫아 집 밖에 거의 나갈 수가 없어 우울했는데, 이제는 밖으로 나갈 수는 있지만 노인센터를 방문하다 공격을 받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철을 타야 할 때면 엄청나게 긴장한다”며 “무슨 일이 생길까봐 주위에 뉴욕시경(NYPD) 경찰이 있는지 항상 둘러본다”고 덧붙였다. 중국계 아시안 춘 밍 조웅은 더이상 전철을 타지 않는다. 그는 “두려움 때문에 일상을 바꿨다”고 밝혔다.       최근 아시안 혐오범죄가 급증하자 호신술 등 관련 교육에 대한 노인들의 관심도 커졌다. 김명미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부회장은 “호신술 교육을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라며 “한동안 잠잠하던 혐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요즘엔 노던불러바드를 다니는 것도 무서워졌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전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뉴욕시 아시안 노인 인구는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78% 늘었고, 빈곤 수준에 빠진 아시안 노인도 3만477명에서 5만970명으로 67% 증가했다.     NY1은 “자금부족으로 본인을 보호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언어적 장벽이 있어 비공식 지역 커뮤니티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퀸즈 잭슨하이츠에서 길거리를 청소하다 한 남성이 휘두른 돌에 맞아 머리를 크게 다친 중국계 여성 귕 마(61)는 3개월여간 사투 끝에 결국 사망했다. 그는 지난달 혼수상태에서 깨어날 정도로 호전되기도 했으나 결국 숨졌다. 김은별 기자일상생활 아시안 아시안 노인들 뉴욕시 아시안 최근 아시안

2022-03-01

뉴욕시 아시안 인구 가장 급증한 곳은 LIC

퀸즈 롱아일랜드시티(LIC)가 지난 10년간 뉴욕시에서 아시안 인구가 가장 급증한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발표된 2020 센서스(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LIC에 거주하는 아시안 인구가 무려 5배 증가해 현재 1만10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IC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같은 LIC에서의 아시안 인구 급증은 이 지역에 고층 아파트가 대거 건설됨에 따라 한국 및 중국 유학생과 젊은 직장인들, 어린아이를 키우는 젋은 부부들이 대거 이주한 결과로 분석된다. 센서스에 따르면 LIC 거주 아시안 중 한인과 중국·일본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전체에서도 아시안 인구의 증가세는 뚜렷하다. 2010년 이후 뉴욕시 전역에서 아시안 인구가 34만5000명 이상 증가해 전체의 15.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아시안 인구의 증가는 시 전체 인구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아시안은 뉴욕시 5개 보로 모두에서 인구가 증가한 유일한 인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아시안 인구의 증가세는 해당 지역 비즈니스의 활성화와 함께 정치지형의 변화까지도 초래하고 있다.     LIC에서는 팬데믹 이후에만 최소 15개 이상의 아시안 소기업이 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비즈니스가 위축된 팬데믹 중에 개업한 이들 아시안 소기업은 식당과 어린이집, 미용실 등으로 그 업종이 다양하다.     최근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 잭슨애비뉴의 신축빌딩 1층에는 한국계 베이커리인 파리바게트와 스시식당, 그리고 중국식 국수식당이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시안 인구의 증가는 투표권 행사로 이어져 지역 정치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지난 6월 뉴욕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26선거구(LIC·서니사이드 등)에서 한인 줄리 원 후보가 56.5%를 획득해 승리했다. 원 후보는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공화당의 마빈 제프코트 후보와 경쟁해야 하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인만큼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인후보를 포함해 2022년 뉴욕시의회 본선거에 진출한 아시안 후보는 6명이다. 이는 현재 뉴욕시의회 아시안 의원은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마가렛 친(민주·1선거구) 단 두 명인데, 올해 본선거 진출 아시안 후보가 모두 승리할 경우 3배인 6명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주 기자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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